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속도가 국가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험했고, 사람 유래 임상 검체와 정교한 면역 데이터의 선제적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선진국은 상시적인 감시체계를 통해 신종·재출현 감염병에 대비하는 임상·면역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 대비하여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면역학적 임상 연구 인프라를 준비하는 것은 튼튼한 방파제를 만들어두는 것과 같습니다. ‘팬데믹 대응을 위한 면역학적 임상 연구 인프라 구축’ 과제는 우리나라가 다음 팬데믹에서 “발생 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에 준비된 대응”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사업으로 국내에 다기관 임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면역학적 감시·연구 인프라를 마련해, 신종 감염병과 주요 감염병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제1주기 연구에 이어서 총 15개 의료기관(상급종합볍원, 권역감염병전문병원, 신종감염병 유입 지역 병원 등)을 연결하는 임상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제1급 법정감염병을 비롯하여 SFTS, HFRS, Mpox, 입원이 필요한 Influenza, RSV와 Adenovirus 감염증,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Disease X 등 국내 유입·유행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을 대상으로 의심·확진 환자의 혈청·혈장·PBMC·호흡기도말물·소변 등 다양한 검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습니다. 수집된 검체를 이용하여 고도화된 체액·세포 면역 분석과 고속 다중 면역분석 플랫폼을 결합하여, 향후 백신·치료제 개발과 평가에 직접 활용 가능한 기초 면역자료와 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편, 웹 기반 임상연구관리시스템과 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INID-K와 같은 국제 감염병 연구 네트워크와 연계하여 해외 발생 감병병 검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팬데믹 대응을 위한 면역학적 임상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은 우리나라의 감염병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다음 팬데믹이 왔을 때 “우리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과학적·제도적 근거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부금 사업을 통한 지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그 기대에 부합하는 실질적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