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ID 범부처방역연계 감연병연구개발재단

Search
  • 홍보마당
뉴스레터
  • 홈
  • 홍보마당
  • 뉴스레터

환자맞춤형 박테리오파지 치료, 항생제 내성 극복을 Phage Korea 컨소시엄의 도전

newsletter_card05.jpg.jpg

전 세계가 항생제 내성이라는 중대한 보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다제내성균 감염증으로 인한 치료 실패와 사망률 증가는 항생제를 활용한 기존 항균요법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 치료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숙주로 삼아 감염·증식한 뒤 해당 세균을 사멸시키는 바이러스로, 특정 세균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정상 인체 세포나 유익균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병원균만을 표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에서는 환자의 감염증에 가장 적합한 파지를 선별해 사용하는 환자맞춤형 치료를 이미 도입하여 다제내성균 감염이나 난치성 감염 치료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박테리오파지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점차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의 부재, 임상 적용에 대한 전문적 컨센서스 부족, 그리고 제도·규제 측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번 「환자맞춤형 박테리오파지 치료 추진전략 수립 및 치료용 파지선별 표준 프로토콜 개발」 과제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여, 환자맞춤형 박테리오파지 치료의 국내 도입과 임상 적용을 위한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본 과제는 단순한 연구를 넘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치료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임상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적응증 도출, 표준화된 파지 감수성 평가 및 선별 체계 구축, 그리고 환자 치료 경로를 포함하는 STEP-PT(Standardised Treatment and Evaluation Protocol for Personalized Phage Therapy) 프로토콜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Phage Korea 컨소시엄은 감염증 치료법 연구 개발과 다제내성균 확산 저지를 위한 효과적 전략 수립 및 실천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대한항균요법학회를 중심으로, 감염내과 임상의, 미생물학자, 시험·표준화 전문가, 제도·규제 전문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다학제적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단일 연구실이나 개별 기관 차원의 접근을 넘어, 국가 차원의 항생제 내성 극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환자맞춤형 박테리오파지 치료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기까지는 중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번 과제는 환자맞춤형 박테리오파지 치료의 임상 적용을 위한 제도적·실질적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고자 합니다.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은 이러한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연구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공의 목적을 위한 기부금 기반 연구 지원은 단기간의 가시적 성과를 넘어, 표준화와 제도적 논의, 임상 경험 축적이 병행되어야 하는 연구 분야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환자맞춤형 박테리오파지 치료 추진전략 수립 및 치료용 파지선별 표준 프로토콜 개발」 과제를 통해 축적되는 연구 성과와 컨소시엄의 운영 경험이, 향후 국내 여러 기관에서 환자맞춤형 박테리오파지 치료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환자에게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단계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이러한 도전에 함께할 수 있음에 깊이 감사드리며, 본 과제가 환자맞춤형 파지 치료가 국내 의료 현장에 안착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출발점이자, 대한민국 감염병 연구와 항생제 내성 대응 전략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